음식물쓰레기 처리는 40대 男이 전담?…음식물처리기 큰 손 부상

최준영 기자 2023. 5. 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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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전담하다 보니 자연히 음식물처리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맞벌이를 하는 직장인 서모(41) 씨는 아내와 가사 분담 시 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을 도맡고 있다.

서 씨는 "솔직히 집안일 중 가장 하기 싫은 일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인데, 고심 끝에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하게 됐다"며 "처리기를 사용한 이후 전보다 음식물쓰레기 양이 줄고 냄새 걱정도 덜게 돼 일이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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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트엑스, 1분기 판매 빅데이터 분석
구매자 5명 中 1명은 40대 남성 파악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생활가전 구매 관심
모스트엑스 제공

“아무래도 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전담하다 보니 자연히 음식물처리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맞벌이를 하는 직장인 서모(41) 씨는 아내와 가사 분담 시 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을 도맡고 있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다소 번거로운 데다 악취도 심해 하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었다. 어떤 날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놓고 아내와 다투기도 했다. 서 씨는 “솔직히 집안일 중 가장 하기 싫은 일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인데, 고심 끝에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하게 됐다”며 “처리기를 사용한 이후 전보다 음식물쓰레기 양이 줄고 냄새 걱정도 덜게 돼 일이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40대 남성이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불황 여파로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는 이른바 ‘홈쿡족’이 급증한 가운데, 40대 남성이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주로 도맡으며 구매력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 ‘에코체’를 선보이고 있는 모스트엑스가 올 1분기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구매자 중 20%가 40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5대 중 1대는 40대 남성에게 팔린 셈이다. 전년 동기의 40대 남성 구매 비중이 6.1%였던 것과 비교해도 일 년 새 판매 비중이 3배 가량 높아졌다.

치솟는 물가로 집밥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음식물 쓰레기 양이 증가한 것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다. 상대적으로 요리보다 음식물 뒤처리에 더 가담하게 되는 남성들이 위생적이면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에 관심을 쏟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제력도 뒷받침 되는 40대가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게 됐다는 분석이다. 성별을 막론하고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20∼30대와 60대 이상보다 40대와 50대 수요가 독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40대(57.1%)와 50대(31.5%)에 의한 판매 비중이 전체의 88.6%를 차지했을 정도다.

모스트엑스 관계자는 “남성들도 쉽고 간편하게 다룰 수 있는 건조 분쇄형 음식물처리기가 가장 인기를 얻었다”며 “하수구 막힘 문제가 대두 된 습식 분쇄형이나, 미생물을 키워야 하는 미생물 발효형에 비해 관리가 쉽고 깔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일부 기업들이 광고 등에 냄새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느라 고생하는 남편을 등장 시키기도 했다”며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집안일을 돕는 남편이 많아지면서, 생활가전 구매에 대한 남성들의 관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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