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 보자마자 달려갔다…에버랜드 화재 진압 '숨은 영웅' 정체

(서울=뉴스1) = 1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야외 '매직트리' 조형물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SNS 캡처) 2023.5.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쉬는 날 가족과 에버랜드를 찾은 소방관이 에버랜드 조형물 화재 진압 과정에서 신속하게 대처한 사실이 전해졌다.

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광장의 나무조형물(매직트리)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에버랜드는 화재 발생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하고, 자체 소방대를 가동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진화됐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한 소방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인천광역시 송도소방서 소속 조찬동(38) 소방사는 이날 당직 휴무로 가족과 에버랜드를 방문했다가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에버랜드 자체 소방대와 함께 화재를 진압했다.

조 소방사가 입고 있던 흰색 티셔츠는 얼룩으로 뒤덮였고, 조 소방사와 에버랜드 자체 소방대의 활약으로 인명 피해 없이 화재는 진압됐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에버랜드 안전팀으로부터 화재 진압 감사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에버랜드 매직트리 일부가 손상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소방당국과 함께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송도소방서 소속 조찬동 소방사 /사진제공=소방청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