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풀려난다… 몬테네그로 법원, 보석 청구 인용

진상훈 기자 2023. 5. 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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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가 보석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몬테네그로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권씨와 그의 측근인 한모씨가 제출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코스타리카 여권과 벨기에 신분증의 위조 여부를 모두 검증해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알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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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금 40만유로 납부하는 즉시 석방… 지정된 아파트에만 머물러야
법원 “문서 위조 여부 단기간에 규명 어려워 보석 허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11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제공)/연합뉴스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가 보석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수십조원의 투자 피해를 낳은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몬테네그로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권씨와 그의 측근인 한모씨가 제출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씨 등은 각각 40만유로(약 5억8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예정이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보석금을 내는 즉시 권씨는 석방된다고 전했다. 검찰은 사흘 안에 항소할 수 있다.

권씨에 대한 몬테네그로 법원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국제 지명수배를 받아온 권씨는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돼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들의 수하물에서는 위조된 벨기에 신분증도 발견됐다.

법원은 권씨 등에 대한 보석 인용 이유에 대해 “책정한 보석금을 잃을 가능성이 있어 피고인들의 도주 의욕이 충분히 억제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권씨 등의 여권 위조 혐의를 짧은 시일 안에 규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보석 신청을 받아들인 이유로 꼽았다.

법원은 “코스타리카 여권과 벨기에 신분증의 위조 여부를 모두 검증해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알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법원은 권씨 등이 지정된 아파트에서만 머물도록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것이 구금을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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