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모집책·VIP 관리책 영장도 발부…'라덕연'까지 3인방 구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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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3인방이 모두 구속됐다.
법원은 '몸통'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42)에 이어 그의 최측근인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와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40)의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 후 10일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튿날 안씨와 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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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시세조정 수익 '2640억원' 추정…"범죄 수익 더 늘 것"
(서울=뉴스1) 한병찬 이비슬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3인방이 모두 구속됐다.
법원은 '몸통'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42)에 이어 그의 최측근인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와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40)의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부터 약 4시간 동안 안씨와 변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전날 같은 사유로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일당이 시세조종으로 거둔 수익이 2640억원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320억원을 카드깡(카드할인) 등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리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범죄 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 대표 일당은 자본시장법위반법상 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등에 따르면 그와 함께 주가조작을 기획한 일당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 개설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개설해 거래에 사용했다.
이들은 주식거래 수익의 절반만 수수료로 받고, 남은 절반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재투자하라는 제안을 하면서 자본 유출을 막고 투자 규모를 불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모인 투자금은 CFD 계좌를 통해 최대 2.5배의 레버리지(부채를 끌어와 자산을 매입하는 투자)를 일으키는 데 반복적으로 사용됐다.
구체적으로 라 대표는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 헬스장, 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미국 골프장을 사들여 범죄 수익을 빼돌린 의혹도 받고 있다.
안씨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실내 골프장, 케이블 채널 운영업체, 승마 리조트의 대표이사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안씨가 운영한 업체들은 돈세탁 창구로 이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변씨는 호안에프지의 대표이사로 의사 등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고 총괄 관리한 인물이다. 변씨는 가수 임창정씨와 라 대표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기획사 등 여러 법인에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 대표는 이번 사태 이후 다수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세조종이나 통정거래를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변씨도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은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고 주가부양 혐의를 부인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주요 피의자 중 투자자 모집책 역할을 한 안씨가 임의제출한 5억원대의 롤스로이스도 확보했다. 변씨가 임의제출한 벤츠 마이바흐 1대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 후 10일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튿날 안씨와 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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