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무료 배포 받았다?…‘입법 로비설’까지
[앵커]
그럼 이 내용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최유경 기자와 제기된 의혹들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김남국 의원이 업체로부터 일부 무상으로 지급받은 코인이 있다, 이런 의혹이 오늘(12일) 새로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이른바 '에어드롭' 방식인데요.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에서 투자자들에게 홍보 목적으로 코인을 소량 무료 배포하기도 하는데, 김 의원이 이걸 받았다는 겁니다.
당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업체의 로비가 있었던 건 아닌지 들여다보겠단 방침입니다.
[앵커]
실제로 게임 업계가 국회에 '입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죠?
[기자]
네, 게임학회 쪽에서 먼저 제기했던 의혹인데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오늘 'P2E', 즉 '돈 버는 게임'을 합법화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입법 로비가 대선 때 실제로 있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당시 협회나 학회 등을 통한 P2E 합법화 제안을 수없이 받았다', '위믹스' 발행업체인 위메이드가 토론회에 참여하려고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만약, 로비가 있었다면 심각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될 거 같은데요.
김 의원에게 구체적인 의심 정황이 있는 겁니까?
[기자]
사실 김 의원이 투자했던 가상자산 '위믹스', 대표적인 국산 P2E 코인입니다.
어제(11일) KBS 보도로 김 의원이 넷마블의 '마브렉스' 등 게임 관련 가상자산을 다수 매입한 정황도 확인됐죠.
이렇다 보니,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가 'P2E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배경에도 당시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 의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건데요.
김 의원이 2021년 12월 '위믹스' 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게임산업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점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어디서 이체된 가상화폐도 일절 없다고 했는데, 사실인지는 앞으로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서수민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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