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또다른 갈등 '비대면 진료'…내달 시행 어떻게?

배삼진 2023. 5. 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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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의료계의 또다른 갈등의 불씨인 비대면 진료가 다음달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됩니다.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비대면 진료 시스템의 필요성은 국민 대부분이 인정하지만 의사협회와 약사협회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배삼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3년간 1,379만명, 3,661만건이 이뤄진 비대면 진료.

코로나 대유행 시기 직접 병원을 찾을 수 없었던 격리환자들에게 유용했습니다.

다음달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내려가면 더 이상은 할 수 없는데, 정부는 일단 시범사업 형태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재진만 허용할 방침인데,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의사가 없는 도서벽지 거주자 등 예외적 상황에선 초진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임인택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대상 환자의 범위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전문가나 관계 기관들, 또 여야 협의 등을 거쳐서…"

문제는 보건의료계의 견고한 반대 입장입니다.

의료계는 처방 남용 가능성이 있다며 시행시 재진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고, 약사계는 환자 중심의 약국선택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 서울시약사회장> "약사와 대면 없이 의약품을 배송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현재 비대면 진료는 심각한 약물 오남용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원격의료 플랫폼 업체들은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 방안 마련 전까지는 초진이 가능한 현 시스템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장지호 /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장> "빠른 시일 내에 의약계, 산업계, 소비자계 간 거버넌스를 구축해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시범사업안을 도출해 보완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윤곽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의료계_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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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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