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공동창업' 김순일 여사 빈소에 최태원 회장 등 조문 이어져

기사내용 요약
(종합) 허영인 SPC그룹 회장 모친상 이틀째…정재계 애도 잇따라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태원 SK그룹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오후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배우자이자 허영인 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순일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2023.5.12.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배우자이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순일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12일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허 회장은 해외 출장 중 비보를 듣고 전날 급거 귀국했다. 장례 이튿날인 이날 허 회장을 비롯해 허영선 전 삼림식품 회장과 5남 허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딸 허영희씨 등 유족들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른 아침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가 방문해 조문했다.

허 회장은 한·불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은 바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프랑스에 5개점이 입점해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도 오전 10시50분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유 의원은 SPC의 빵 반죽 공장인 SPL공장이 위치해 있는 곳 중 하나인 평택 지역구로 허 회장과 인연이 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전 11시40분께 빈소를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7시께 빈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기렸다. 최 회장은 19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를 대표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날에는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 정재계 인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서울=뉴시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배우자이자 허영인 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순일 여사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3.5.12

이날 오전 10시에는 고인의 입관식이 치뤄졌다.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허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만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오후에는 유족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추모 미사가 거행됐다. 고인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세례명 말지나)로 알려졌다.

빈소 내부에는 정재계 인사 등이 보낸 조화와 근조기가 놓였다. 가장 안쪽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의 조화와 고인이 생전에 인연이 있던 지인들의 조화가 놓였다.

또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등의 조화가 자리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근조기가 전달됐다. 이 외에도 최근 파리바게뜨가 파트너십을 맺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제임스 김 회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등도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위해 각종 빵도 제공됐다. 삼립의 원조격인 크림빵을 비롯해 소보루빵과 베스킨라빈스에서 판매중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빵, 간식이 식탁에 놓였다.

고인인 김순일 여사는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으로 삼립식품의 전신인 상미당을 함께 운영하면서 SPC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는다.

고인은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났다. 1942년 허 명예회장과 만나 결혼한 고인은 1945년부터 제과점 상미당을 함께 운영했다. 창업 초기 허 명예회장은 제빵기술 수완이 뛰어나 생산관리를 담당했고, 고인은 경영관리 분야에서 활약했다.

삼립식품 창립 이후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적극 참여해 회사의 기틀을 닦고 내실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고인은 생전 SPC삼립의 공장이 있던 경기도 성남지역 내 천주교 관련 보육재단 등에 빵 등을 기부했다고 전해진다.

유족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6남 1녀다. 발인은 13일 오전으로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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