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드라이버로도…노승열 '11언더파 맹타' 선두 질주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드라이버가 깨져 있었습니다. 이런 채로도 노승열은 무려 열한타를 줄였고, 생애 최고의 스코어를 만들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11번 홀까지 7타를 줄여 나간 노승열.
그런데 다음 홀 티샷이 밀리더니 나무 아래로 들어갑니다.
[노승열/미국프로골프 투어 : 12번홀 전까지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어요. 12번 홀에서 드로우(왼쪽으로 휘는 공)를 쳤는데, 공은 오른쪽으로 70야드(약 65m)를 날아가더라고요.]
원인은 드라이버에 생긴 금.
하지만 경기위원은 지장이 없다며 그냥 진행시켰는데 다음 홀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드라이버가 움푹 패이자 그제서야 조치를 취했습니다.
[경기위원 : 교체한 헤드는 가방 안에 두면 안 됩니다. 라커룸이나…]
경기 중 클럽을 바꾸는 건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 채에 문제가 생기면 교체할 수 있도록 규칙이 바뀌었는데 이를 잘 알고 요청한 겁니다.
물론 화를 못 참고 고의로 부러뜨리거나 일부러 내리쳐 휘어졌을 땐 허락하지 않습니다.
아내가 가져다 준 채를 받아 직접 헤드를 바꾼 노승열은 마지막홀 호쾌한 드라이버샷으로 한 타를 더 줄였습니다.
대회 첫날 노승열은 망가진 드라이버로 '꿈의 59타'에 1타 부족한 11언더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노승열/미국프로골프 투어 : 오늘은 저에게 놀라운 날입니다. 매우 만족하고 티샷부터 퍼팅까지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노승열은 2014년 PGA 첫 승 이후 9년 만에 두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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