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검증은 IAEA가”…수산물 수입 완화로 이어지나?
[앵커]
그럼 오늘(12일) 한일 협의가 열린 외교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회의가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 회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시작된 회의는 지금 이 시각까지 이어졌습니다.
당초 일본 측 자료를 보면 약 2시간 정도의 회의를 예상한 것으로 보이는데 7시간 넘게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우리 정부와 일본의 입장이 오늘 회의에서도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는 시찰단이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 별도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지 않을 거라고 한 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그동안 실효성 있는 검증을 하려면 오염수 시료를 우리가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일본이 공개해온 오염 처리수의 방사선 수치와 실제 수치가 일치하는지 확인할 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정부는 시료 채취는 여의치 않을 거라며, 대신 오염수 방류 시설 등을 직접 확인하는 데 무게를 뒀는데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그동안 발표해 온 자료에 대한 진위 여부 이거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죠. 독립적으로 검증이 안 되니까요. 그러면 우리는 도쿄 전력이 발표한 숫자나 이런 걸 그대로 액면 그대로 믿는 수밖에 없죠."]
[앵커]
이번 현장 시찰 뒤에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하라는 일본 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기자]
정부는 시찰단 파견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허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오염수 시찰단에 수십년 간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해온 학계 인사들이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염수 방류에 이어 농수산물 수입 재개까지 문제를 제대로 짚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박주연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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