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버릴 각오로 뽑았더니만 … 두산은 김동주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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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김동주(22·두산)가 팀을 살리고 있다.
김동주는 3년전 두산이 야심차게 뽑은 선수다.
미래를 바라보며 김동주를 지명한 두산 윤혁 스카우트 팀장의 입꼬리에도 희미한 미소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김동주의 맹활약과 로하스의 홈런포 속에 8회 현재 기아에 3-1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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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기아전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팀 내 선발 투수 중 알칸타라, 곽빈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 위용
5월 12일 기아전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22·두산)가 팀을 살리고 있다. 알칸타라 ‘패패’의 공식에서 벗어나 김동주가 홈 경기에서 호투했다. 7이닝 동안 기아 타선을 산발 5안타로 틀어막았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도 없었다. 상대 이의리보다 공은 느렸지만, 안정감이 훨씬 좋았다.
김동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 이닝 5.0이닝에 WHIP 1.27, 평균자책점은 1.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닝으로 따지면 전날까지 알칸타라, 곽빈, 최원준에 이어 4위인 24.1이닝을 던지고 있었다.
김동주는 빠른 공 보다는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승부하는 투수다. 올 시즌에도 슬라이더 비중이 포심보다도 높다. 여기에 간간히 떨어지는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한다. 워낙 큰 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큰 신장에 비해 부드러운 투구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김동주는 3년전 두산이 야심차게 뽑은 선수다. 서울권 1차지명 후보로 언급되었지만, 많은 구단이 망설였다. 팔 상태 때문이다. 모든 관계자들이 2이닝만 지나면 구속이 떨어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지명을 포기했다. 하지만 당시 10번 순번을 쥐고 있었던 두산은 2년을 버릴 각오를 하고 과감하게 김동주를 지명했다. 그리고 그 결실을 이제야 보고 있다.
현재 두산은 곽빈이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딜런 파일도 기대보다는 좋지 않다. 두산 관계자는 “곽빈은 아마 좀 더 걸릴 것 같다”라며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5월 말 정도를 기대하고 있지만, 투수는 워낙 민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곽빈의 허리는 과거에도 말썽을 일으켰던 적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설령 복귀한다고 해도 많은 공을 던질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런 와중에 김동주는 6회까지 기아의 타선을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이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 정도라면 사실 곽빈이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김동주의 자리는 불변이다.
미래를 바라보며 김동주를 지명한 두산 윤혁 스카우트 팀장의 입꼬리에도 희미한 미소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김동주는 이날 승리로 팀내에서 이닝은 3위로, 평균자책점은 1.71의 알탄타라를 제치고 1위로 우뚝섰다.
두산은 김동주의 맹활약과 로하스의 홈런포 속에 8회 현재 기아에 3-1으로 앞서고 있다. 김동주는 8회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의 임무를 완성했다.
이날 김동주의 최고 구속은 149km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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