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제' 종료…수만 명 몰린 미 국경 대혼란

홍지은 기자 2023. 5. 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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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코로나 방역을 내세워 불법 입국자들을 바로 추방했던 정책이 사라지면서 국경에 수 만 명의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자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국경 장벽을 세우는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수십명이 맨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밤 12시를 기해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는 법이 종료되기만을 기다리는 겁니다.

앞서 2020년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이법을 한시적으로 도입했지만 바이든 정부가 공식 폐지키로 했습니다.

이때문에 그동안 미국행이 막혔던 불법 이민자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자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불법 이민을 막는 새로운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 국경 보안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지도자들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하고 망명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내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을 시사했습지만, 중남미에서 수많은 난민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어 정치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앞둔 만큼 중남미 이민자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서 상원에서도 초당적 대안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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