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 맹타+백정현 호투’ 삼성, LG 4-0으로 꺾고 연패 탈출 [MK대구]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5.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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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호세 피렐라와 백정현의 활약으로 LG 트윈스를 꺾고 연패를 탈출했다.

삼성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KBO리그 홈경기 피렐라의 4타점 맹타와 선발투수 백정현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15승(16패)째를 기록하면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13패(20승)째를 당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은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시즌 최고 역투를 선보여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4회와 7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한, 단 한 번의 위기밖에 없었을 정도의 눈부신 역투였다. 백정현에 이어 등판한 우규민-김태훈-좌완 이승현은 도합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경기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피렐라가 3회 말 선제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1득점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7회 말 상대 박해민의 엄청난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3안타 경기도 충분했다.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낸 피렐라는 5월 들어 맹타 행진을 펼치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강한울이 2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프로 데뷔 이후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상민은 프로 첫 안타와 함께 7회 말 위기를 막아내는 호수비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심타자 피렐라가 폭발했다. 3회 말 1사 후 이재현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강한울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깔끔한 좌중간 방면의 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빠르게 만들었다. 1사 1,2루의 절호의 기회.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피렐라는 LG 선발투수 이지강의 2구째 슬라이더(133km)를 놓치지 않고 벼락 같은 스윙으로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는 타격 순간부터 홈런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삼성이 3-0으로 앞서가는 선제 스리런 홈런. 동시에 피렐라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피렐라는 지난 4일 키움전 이후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고 삼성은 단숨에 리드를 잡았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LG 타자들은 산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 중반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반면에 삼성이 5회 말 추가점을 뽑았다.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상민이 2S-1B의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 상대 선발의 4구째 131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방면의 안타를 신고했다. 김상민의 프로 데뷔 이후 첫 안타.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진루시킨 이후 강한울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피렐라가 이번에는 바깥쪽 코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루 주자 김상민을 불러들였다. 스코어 4-0.

LG 좌익수 이재원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추가 진루하면서 삼성은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구자욱이 우익수 뜬공, 오재일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더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백정현이 6회까지 단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면서 삼성은 단단히 리드를 지켜냈다.

LG도 아예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7회 초 이닝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4회 이후 처음으로 주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현수가 땅볼에 그치면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고, 이어 타석에 선 오스틴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사 후 오지환이 우측 방면의 안타를 때린 이후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하면서 2,3루의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 문보경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프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삼성 좌익수 김상민은 다이빙 캐치로 문보경의 타구를 잡아내는 귀중한 호수비롤 펼쳤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7회까지 정확하게 투구수 100구를 채운 백정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 역투로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8회부터 우규민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어 등판한 우규민이 8회를, 김태훈과 좌완 이승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삼성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대구=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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