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거물급 CEO 한명씩 만났다”…이재용, 해외출장 마치고 귀국, 누구 만났나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미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경제사절단 일정이 끝난 뒤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국에 남은 이 회장은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를 횡단하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등 20여 명의 글로벌 CEO를 만났다. 출장 기간 매일 한명 이상의 거물급 CEO를 만난 셈이다.
여기에는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CEO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경쟁자인 대만 TSMC의 주요 고객 중 한 곳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반도체 수장들도 이 회장의 출장 일정 중 일부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노태문 MX사업부장, 전경훈 DX부문 CTO,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사장급 경영진이 각각 해당 일정에 동행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고 ‘뉴 삼성’을 이끌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 AI분야 석학들과의 교류에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AI 분야 전문가들과의 회동을 통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활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이번 출장 기간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글로벌 협업을 강화,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빚쳤다.
이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 만나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과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며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독려했다.
재계 관계자는 “역대 최장 기간 출장이었던 만큼 삼성의 미래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뉴 삼성’ 비전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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