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 ‘폐렴’...예방이 불가능한 걸까? [건강톡톡]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에 이어 폐렴이 3위를 차지했다. 폐렴은 80세 이상에서 3위, 70대에서 4위로, 고연령층에게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나이 들수록 주의해야 하는 폐렴에 대해 하이닥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폐렴의 주된 증상은 발열, 기침, 객담 등이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Q. 폐렴, 뭐에 감염되는 건가요?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입니다.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폐 증상과,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Q. 기침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픈데, 폐렴인 걸까요?
폐렴의 주된 증상은 발열, 기침, 객담 등이며 오한, 흉부통증,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은 호흡기 질환의 5대 증상이므로 임상 증상만 듣고 폐렴을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흉부 X-ray 검사를 받아보면 간단하게 폐렴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때 청진은 필수 진찰 과정입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Q. 폐렴 환자와 접촉이 있었는데, 감염됐을까요?
폐렴균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폐렴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폐렴균에 노출되었다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접촉 이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무래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한재혁 원장 (연세라파의원)

Q. 폐렴, 치료는 어떻게?
폐렴은 감염성 질병이므로 항생제 치료가 일반적입니다. 환자의 상태나 원인균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항생제는 2주 가량 투여합니다. 폐렴이 완치되기까지 기침, 객담,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진해제, 거담제, 진통제 등을 같이 투여하기도 합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Q. 완치 이후에도 계속 기침이 나요.
일반적인 폐렴의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핵성 폐렴이나 자가면역성 폐렴의 경우 폐섬유화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폐CT를 찍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정석현 원장 (녹양삼성내과의원)

Q. 2가지 백신이 있던데, 어떤 걸 접종해야 하나요?
폐렴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입니다. 폐렴 예방접종은 13가와 23가, 총 2가지가 있는데, 둘 다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균주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13가는 폐렴13개의 균주, 23가는 23개의 균주를 포함하고 있는 것인데, 13가는 좀 더 독한 균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3가를 먼저 맞고 추후 23가를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Q. 23가 백신을 먼저 맞았다면?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국가에서 23가 백신 1회 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백신을 먼저 맞았더라도 13가 백신을 추가로 맞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23가 백신 접종 후 1년이 경과된 시점에 13가 백신을 접종하면 됩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한재혁 원장 (연세라파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한재혁 원장(연세라파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석현 원장(녹양삼성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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