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잇따른 외국 기업 급습에 우려 확산‥뒤늦게 달래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보안당국이 최근 산업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기업들을 상대로 간첩활동을 했다면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 '겁나서 중국에 투자하겠냐' 이런 우려가 속출하자, 중국이 이번엔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계 컨설팅 업체 캡비전의 중국 사무실에 중국 보안당국 요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이들은 회사 서버와 서류를 압수수색하고, 개인 컴퓨터까지 확인했습니다.
이 회사는 중국의 핵심 산업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관영 CCTV는 이례적으로 보안당국의 현장 조사 장면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CCTV (5월 8일 보도)] "우리나라의 군사 산업, 경제 및 금융과 같은 핵심 분야에서 정보가 도용되는 일이 만연해졌습니다."
앞서 중국은 미국 기업실사 업체인 민츠그룹과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를 대상으로 한 조사도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계가 겁에 질려 있고, 다음은 누가 될 것인지를 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말에는 간첩 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반 간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중국 기업 등록 정보에 대한 해외 기관의 접근도 차단했습니다.
미국과의 대립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 산업의 핵심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련의 조치들에 대해 '중국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지' 우려가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 되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캡비전 사례는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한정된 조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법을 준수하는 한 외국 기업이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중국은 경제성장률 5% 달성을 위해 개혁개방과 친기업 정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과는 다른 행동이 잇따랐고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자, 관영 매체가 기업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출처: CCTV, 만다린뉴스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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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최문정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314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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