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진상조사단, 계좌 4개 확인… “시드머니 조성 경위 밝혀야”

조성민 2023. 5. 12.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4개의 계좌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에 나선 당 자체 조사단은 12일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조사 상황을 지도부와 공유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정확한 매수·매도 시점을 묻자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조사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진도 안 나가…위믹스 매수·매도 시점 검증에 시간 걸려”
입법로비 연관설에 “확인한 게 없다”…‘에어드롭 코인 수령’ 보도에 “정확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4개의 계좌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에 나선 당 자체 조사단은 12일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조사 상황을 지도부와 공유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진상조사팀 중간보고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가 관심 사안인 만큼 그것(의 규명)까지 나가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정확한 매수·매도 시점을 묻자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조사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이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방식인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보도의 진위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복수의 지도부 관계자는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프로모션 성격으로 지급된 코인인 만큼 사안의 본질과는 무관하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김 의원이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했을 때 평가액이 최대 100억원 상당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김 부총장은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해 그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김 의원이 NFT(대체불가토큰)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보도의 진위를 두고도 “확인해야 한다”고만 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인터넷과 연결된 통상적인 가상화폐 지갑인 ‘핫월렛’과 달리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을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의 코인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 판단하에 처리하도록 통보했다”고 했고, ‘진상조사단 규모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의 진위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가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대표적인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코인이었던 만큼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와 관련돼 있는지를 확인했느냐는 물음에 김 부총장은 “확인한 게 없다”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당 윤리감찰단이 감찰하는 상황에서 이해충돌 여부 역시 조사단이 아닌 윤리감찰단에서 들여다보게 했다. 김 부총장은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 의혹 등을) 윤리감찰단에 신속하게 확인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