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엔데믹에도 웃지 못하는 소상공인…이젠 '임대료 폭탄' 걱정
정부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소상공인들은 또 고민입니다. 영업제한이 있을 때보다는 손님도 늘고 매출도 늘었지만, 임대료는 더 높이 뛰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1층 상가들이 통째로 비어있던 서울 명동 골목의 모습입니다.
거리두기가 풀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비었던 상가는 이렇게 하나둘 채워지고 있습니다.
명동의 소규모점포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42.1%에서 올해 1분기 21.5%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웃을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 내려갔던 임대료가 크게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명동 상인 : 작년 6월, 7월 그때는 이만한 가게 쌌죠. 한 200만~300만원 정도. {지금은 많이 올랐어요?} 지금 한 700만~800만원. 1년 사이 엄청 오른 거죠.]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명동의 평균 임대료는 1년 전보다 16% 올랐습니다.
올해도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공요금과 인건비도 올랐습니다.
[문채원/화장품 가게 운영 : (이윤을) 많이 가져간다고 할 순 없고요. 하반기나 내년 초에 고객님들이 많이 오실 걸 생각해서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대료를 감당하려면 대출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도 대출 문턱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명동 상인 : 아직 회복세가 30~40%밖에 안 됐는데… 회복기를 좀 줘야 되는데 회복기를 안 줬다는 거죠.]
가게 문을 닫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대출 숨통을 틔워주는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는 게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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