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때문에‥목숨 건 비행기 추락 사고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미국에서 하늘을 날던 경비행기가 갑자기 고장이 나자 비행기를 버리고 뛰어내렸던 한 미국 유튜버가 있었습니다.
이 장면이 그대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면서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했는데요.
당시에는 '사고'라고 둘러댔지만, 알고 봤더니 유튜브 조회수를 위한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유튜버이자 스카이다이버인 미국인 제이컵이 직접 경비행기를 몰고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한껏 밝은 표정의 제이컵은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트레버 제이컵/유튜버] "아름다운 날이야."
그런데 잠시 뒤, 갑자기 비행기 프로펠러가 멈춥니다.
당황한 모습의 제이컵은 비행기 문을 열고 밑을 보더니 탈출해야겠다고 말합니다.
[트레버 제이컵/유튜버] "나는 산 위를 날고 있고 여기에서 빠져나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비행기에서 빠져나와 몸을 던집니다.
한참을 날아간 비행기는 결국 산골짜기에 처박힙니다.
하강하던 제이콥은 낙하산을 펴고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트레버 제이컵/유튜버] "손가락을 꽤 심하게 베었어요. 팔꿈치도. 나는 단지 살아있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이 모습들은 제이컵이 들고 있던 셀카봉 카메라에 모두 담겼고, 해당 영상은 제이컵 유튜브 채널에서 30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제이컵이 낙하산을 처음부터 매고 있었고,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킬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자작극을 의심했지만, 제이컵은 언론에 "조회수 때문에 일부러 추락시킨 게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거짓이었습니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제이컵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유죄합의서에서 한 지갑 제조사와 광고 계약을 맺고 영상을 찍었다고 자백했습니다.
또 일부가 삭제된 원본 영상에서는 제이컵이 지갑을 들어 보이며 업체에 감사를 표한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고 SNS에서 관심을 끄는 영상을 찍으려다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인도에서는 술에 취한 채 황소를 타고 거리를 질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역시 SNS에 올릴 영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에는 태국에서 한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방송을 만들어서 태국 국민들의 분노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 영상출처 : TrevorJacob(유튜브), Uttarakhand Police(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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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신재란
김태윤 기자(kkty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314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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