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정진상·김용 술값 부담돼 남욱 뇌물 받았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3. 5. 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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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술값이 부담돼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과 김용은 술만 먹으면 제 앞으로 술값을 달아놔 2010년에만 4000∼6000만원이 돼 굉장히 부담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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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술값이 부담돼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전 실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1월 혹은 2월 남 변호사가 요구하지도 않은 2000만 원을 가져와 이를 받았다며,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첫 뇌물이라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2021년 10월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할 당시 공소장에 담은 뇌물 3억5200만원과는 별도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과 김용은 술만 먹으면 제 앞으로 술값을 달아놔 2010년에만 4000∼6000만원이 돼 굉장히 부담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정진상과 김용이 돈을 좀 만들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남욱이 변호사니까 제일 낫지 않나?’싶었지만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본인이 가져왔길래 그냥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은 앞서 검찰 수사에서 이 2000만원을 1000만원씩 정 전 실장과 김 부원장에게 줬다고 진술했지만 이날 공판에서 김 전 부원장에게 준 사실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바꿨다.
그는 “정진상에게 준 건 100%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김용은 줬다는 게 80%, 안 줬다는 게 20% 정도다”고 말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이날 정 전 실장 측이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추궁하자 “제가 제일 후회하는 것은, 반드시 녹음하고 기록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공무원들에게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저하고 똑같은 일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혐의를) 다 털어놨으면 이런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행히도 김용·정진상처럼 죄를 부인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전 실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1월 혹은 2월 남 변호사가 요구하지도 않은 2000만 원을 가져와 이를 받았다며,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첫 뇌물이라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2021년 10월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할 당시 공소장에 담은 뇌물 3억5200만원과는 별도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과 김용은 술만 먹으면 제 앞으로 술값을 달아놔 2010년에만 4000∼6000만원이 돼 굉장히 부담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정진상과 김용이 돈을 좀 만들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남욱이 변호사니까 제일 낫지 않나?’싶었지만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본인이 가져왔길래 그냥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은 앞서 검찰 수사에서 이 2000만원을 1000만원씩 정 전 실장과 김 부원장에게 줬다고 진술했지만 이날 공판에서 김 전 부원장에게 준 사실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바꿨다.
그는 “정진상에게 준 건 100%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김용은 줬다는 게 80%, 안 줬다는 게 20% 정도다”고 말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이날 정 전 실장 측이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추궁하자 “제가 제일 후회하는 것은, 반드시 녹음하고 기록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공무원들에게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저하고 똑같은 일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혐의를) 다 털어놨으면 이런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행히도 김용·정진상처럼 죄를 부인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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