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결, 기억해달라”…‘스쿨존 참변' 초등생 아버지의 눈물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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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 수원시 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생 조은결(8) 군의 빈소에 추모 발길이 계속됐다. 이날 오전 빈소에 놓인 조군의 영정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유족이 아이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조은결(8)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아파 보였다. 옷은 완전히 피투성이였다”며 “이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족은 조군의 이름과 사진을 언론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번 사고를 사람들이 더 잘 기억하게 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조군의 아버지는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아들을 기다리다가 사고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12시 30분께 발생했다. 수원시 한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시내버스가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당시 우회전 신호는 적색이었지만, 버스기사는 멈추지 않고 시속 10∼20㎞의 속도로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낸 시내버스 운전자 50대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조군의 빈소가 차려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2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권선구 호매실동 사고 지점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조군의 발인식은 오는 14일 빈소가 차려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장지는 수원승화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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