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애매하게' 올리다간…총선 이후 '벼락 폭탄' 우려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안을 받아 든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에 요금 인상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전기요금의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2400원 가량 오를 걸로 보이는데, 적자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미루고 덜 올리다, 내년 총선 끝나고 한번에 확 올리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자구안과 함께 1분기 실적도 발표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1조원 많은 6조원대의 '적자 쇼크'였습니다.
여기에 재작년과 작년의 적자를 합친 누적 적자는 44조원을 넘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런 적자늪에서 벗어나려면, 적어도 올 한해 kWh당 50원 넘게 올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분기마다 kWh당 13원 안팎을 올려야 한다는 건데, 정작 정부는 이번에 반토막 수준인 7원 가량만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4인가구 기준으로 는 월 2400원 가량입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kWh당) 7원만 오르면 여전히 회사채도 발행해야 되고 은행 차입도 해야 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기존 적자를 줄이는 데는 아무 도움이 안 되고요.]
가스요금 인상폭도 가스공사 요청안보다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하반기와 내년 1분기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요금을 올리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단 겁니다.
그 사이 한전과 가스공사의 빚은 점점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보니 결국 내년 총선이 끝난 다음 한번에 폭탄 고지서가 날아오는 게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늘 위험하다고 느꼈던 그 자리에서…"저희 애가 당했더라고요"
- [단독] 승마장에 호화 리조트…전국 곳곳에 세우려 했던 '라덕연 랜드'
- [단독] "번호 달라" 거절한 여성에 주먹질…얼굴·코뼈 부러져 '전치 6주'
- "타투이스트가 꿈"…동네 후배 몸에 강제로 문신 새긴 10대
- '포항→대전 택시비' 28만원 안내고 달아난 승객 2명 붙잡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