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회의" vs 일본 "설명회"…시찰단 협의 성격 두고도 '기싸움'

정제윤 기자 2023. 5.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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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12일) 한일 두나라의 담당 국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찰단의 규모와 일정 등을 협의했습니다. 처음부터 기 싸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자리를 회의라고 했는데 일본은 설명회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들어봐라, 이렇게 해석이 되는데요. 외교부 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협의는 끝났습니까?

[기자]

협의는 오늘 오후 2시가 넘어 시작됐는데,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걸로 전해집니다.

조금 전 취재된 바로는 8시 반이 넘어야 끝날 것 같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한일정상회담의 핵심 합의사항인 만큼 협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입니다.

[앵커]

오랫동안 협의 중인데, 혹시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전해진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취재한 바로는 시찰단의 규모는 20명 안팎이 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일본 측이 민간 전문가가 포함되는데 부정적이라 주로 정부 측 전문가들이 포함될 거로 보입니다.

시찰단은 오염수 저장 탱크에서 어떻게 시료를 채취하는지, 또 '알프스'라고 불리는 정화시설을 통과한 후 시료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입장 들어보시죠.

[박구연/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이번 시찰 활동의 목적은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함입니다.]

[앵커]

시찰단 성격을 놓고 우리는 검증이라고 했고 일본은 시찰에 방점을 찍고있고 이게 좁혀지지않는 모양이군요. 더구나 오늘 협의 성격을 두고도 우리는 회의, 일본은 설명회라고 입장차가 있었다고요?

[기자]

일본정부는 협의가 진행중임에도 도쿄에서 외국특파원들을 상대로, 한국 시찰단 역할이 안정성 검증이 아니라고, 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어디까지나 한국의 이해를 돕기위한 대표단이라고 못을 박았고, 오염수 용어에 대해서도 처리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협의의 성격을 놓고도 우리는 ‘회의’라고 한 반면, 일본은 ‘브리핑 세션’, 즉 ‘설명회’라고 주장해, 상당한 의견차를 보였습니다.

다만, 우리정부 안에서도 “공식적인 검증과 평가는 IAEA가 주도해야 된다”고 덧붙여, 활동 범위에 제약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외교부에서 정제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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