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되길래‥권도형 "언론 앞에서는 재산 못 밝혀"
[뉴스데스크]
◀ 앵커 ▶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일으킨 뒤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는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씨가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재판부가 보석금 규모를 산정하기 위해 권 씨에게 재산 규모를 물었는데, "취재진 앞에서는 재산 규모를 밝힐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
호송 차량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여기 좀 비켜주세요. 이쪽으로요."
차량 문이 열리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갑을 찬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측근 한 모 씨도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이용해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권 씨 등은 재판에서 보석금으로 40만 유로, 우리 돈 5억 8천만 원가량을 보석금으로 내겠다면서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는 겁니다.
판사가 보석금 규모가 적정한지 따져보기 위해 권 씨에게 재산 규모를 묻자 권 씨는 "한국에 아파트 1채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재산은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 앞에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취재진을 퇴정시키면 재산 규모를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판사가 거절했습니다.
보석 청구에 대해 검사는 이들의 재력에 비해 보석금 규모가 턱없이 작고, 보석을 허용할 경우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있던 지난해 5월부터 비트코인 1만 개를 주기적으로 현금화해 스위스은행에 예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도주 전후로 스위스 은행에서 현금 1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1,300억 원가량을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씨가 공개적으로 재산 규모를 밝히지 않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으로 송환됐을 때 재산을 숨겨 추징금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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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박천규
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313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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