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통하는데 월200?” 동남아 가사도우미 도입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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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하반기 서울에 시범 도입을 계획 중인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두고 도우미의 한 달 월급이 2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부모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일 고용노동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가사·돌봄에 대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시범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서울시를 시작으로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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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저임금 적용, 한 달 월급 약 200만
"말도 음식도 안 통하는데 너무 부담돼 "
"조선족 시터 담합으로 돈 올리는 것보단 낫다" 찬반 팽팽
"외국인도 200만인데 한국인은 더 받아야지" 우려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정부가 올 하반기 서울에 시범 도입을 계획 중인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두고 도우미의 한 달 월급이 2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부모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용노동부 측은 “도입 방식, 규모,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범사업 계획안을 올 상반기 중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서울시를 시작으로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동안 저출생 대책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외국 국적의 가사도우미에게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차별금지 협약 위반을 고려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현행 최저임금인 시간당 9620원을 적용해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할 경우 주휴수당을 포함해 한 달 월급으로 약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국내 가사도우미 시급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 현재 중국동포 가사도우미의 평균 시급은 1만3000원, 한국인 가사도우미의 평균 시급은 1만5000원 이상으로 책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말도 안 통하는데 내국인이랑 최저시급을 똑같이 가져간다는 게 이해 안 된다. 이 금액이면 하원 도우미 쓰는 게 나을 것 같다” “월급이 너무 비싸다. 이 비용이면 조선족 아줌마가 낫다. 말도 음식도 안 맞는 사람을 뭘 믿고 쓸까”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또 “말 안 통하는 외국인이 이 정도 받는데 한국인은 더 받아야지 않겠냐”며 시터 시장의 평균 급여를 오히려 상승 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에 반가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조선족 시터들이 담합해서 돈 올라가는 건 덜할 것 같다. 견제책으로 굿이라 생각한다” “월 300-400만이 기본인 입주 도우미보다는 훨씬 낫다”는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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