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매일 3천 원 전달한 '기부 천사'
'사람을 찾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누구를 찾는 걸까요?
'매일 매일 3천 원을 기부하시는 000님 감사 인사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한 후원자가 지난해 7월 5일부터 적십자사에 거의 매일 3천 원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간혹 기부를 건너뛴 날이면 다음날 두 번 기부한다거나, 하루에 백 원, 3백 원, 5백 원 등 단 몇백 원이라도 꼭 기부를 해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모인 금액은 지난 8일 기준 총 111만 1,802원.
무려 467회나 기부했는데요.
금액을 떠나서 매일, 그것도 400일이 넘게 기부를 이어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런 후원자가 이례적이다 보니 적십자사도 후원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현수막을 내 걸었는데요.
박 모씨 라는 입금자명 세 글자 외에는 적십자사도 아무런 정보가 없어 처음으로 후원자를 찾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후원자가 매일 마음을 전한 곳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희망풍차' 기부 계좌.
이렇게 모인 후원금으로 매달 위기가정에 생활용품이나 식재료들을 제공하는데요.
누리꾼들은 "매일 상대를 헐뜯는 정치 현수막만 보다가 처음 보는 마음 따뜻하게 하는 현수막"이라며, 후원자의 마음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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