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거래소 상장' 전 매수‥'석연치 않은 타이밍'
[뉴스데스크]
◀ 앵커 ▶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은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 지갑을 역추적하면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거래 내역을 들여다본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투자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매수 시점이나 종목, 매수량 모두 의심스럽다는 건데요.
배주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먼저 주목되는 건 가상화폐의 종류입니다.
김남국 의원은 비트코인 같이 잘 알려진 화폐 대신, 신생 코인을 사고 팔았습니다.
지난해 2월 갖고 있던 '위믹스'를 팔고 '클레이페이'를 사들였는데, '클레이페이'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었습니다.
더 의심스러운 건 매수량입니다.
클레이페이 59만 개, 약 30억 원어치나 되는데, 이는 당시 전체 유통량의 10%를 차지하는 막대한 양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증도 안 된 신생 가상화폐에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이른바 '몰빵' 투자를 한 셈입니다.
[김동환/가상화폐 컨설팅 회사 대표(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기본적인 코인 다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거든요. 거기서도 검색이 안 돼요, 이 코인은. 그만큼 마이너한 코인인데 굉장히 큰 비중을 여기에 넣는 건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다…"
가상화폐의 매수 시점도 극적이었습니다.
2021년 10월부터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가상화폐인 '위믹스'를 집중 거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위믹스가 가상화폐 대형거래소인 업비트에 상장되기 석 달 전이었습니다.
게임회사인 넷마블의 가상화폐 마브렉스를 투자한 시점도 마찬가지로 김 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2주 동안 약 9억 7천만 원어치를 집중 사들였는데, 사흘 뒤에 '마브렉스'는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습니다.
코인이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면 인지도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가격이 급등하는 큰 호재로 작용합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어떤 내부자 정보를 가지고 투자를 했을 우려가, 가장 아마 우려가 되고 그다음에 일반적으로 투자 상식으로 봤을 때 굉장히 위험한 투자를 했다…"
이들 업체가 김 의원에게 사전에 정보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넷마블은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상장 정보를 제공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위메이드 역시 관련법 개정을 위해 국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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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313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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