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포체티노 확정이라는데 토트넘은 지지부진'…왜? 나겔스만이 뜸 들이는 '3가지' 이유, '레비와 기싸움'이 핵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차기 감독 선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에 감독을 잃은 리그 라이벌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임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첼시와 포체티노 감독의 협의가 이뤄줬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또 포체티노 감독은 벌써부터 첼시의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토트넘은? 가장 유력했던 후보였던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이름은 지금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직후 가장 많이 거론된 이름이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다른 새로운 감독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등이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나겔스만 감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과 다른 점은 포체티노 감독은 적극적으로 감독직 수락 의사를 보인 바면, 나겔스만 감독은 뜸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시즌이 끝날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핵심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기싸움'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미러'는 나겔스만 감독이 토트넘 감독직에 뜸을 들이는 '3가지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첫 번째 이유, 나겔스만 감독이 급하게 움직일 이유가 없다.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난 3월 말 경질됐다. 아직 백수가 된 지 2달도 채 되지 않았다. 다음 직장에 대해 서두를 상황이 아니다.
두 번째 이유. 토트넘이 새로운 단장을 누가 선임하는 지 지켜보는 것이다. 최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유벤투스 회계 장부 조작과 연루돼 사임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토트넘의 이적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었다. 감독과 호흡이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다.
때문에 나겔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새로운 단장이 선임된 후 토트넘 감독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세 번째. 선수 이적에 관한 권한이다. 나겔스만은 선수 영입에 관한 권한을 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토트넘의 선수 영입 권한은 전적으로 레비 회장의 권한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자신이 원하는 선수가 아닌 레비 회장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항변한 바 있다.
때문에 나겔스만 감독은 선수 영입 권한을 손에 쥐어야만 토트넘으로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레비 회장과 기싸움을 펼치는 것이다. 레비 회장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즉 자신의 권한을 감독과 나눠 가진다는 것인데, 레비 회장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단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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