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국이 형 재산 10억 넘어"…당내 파다했던 '코인 귀재'
연이은 해명에도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얘기입니다. 게다가 상임위 도중 코인을 거래한 정황까지 나오자, 민주당도 감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새로 취재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미 2년 전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이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관련 대화 내용이 국회에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첫 소식,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8월,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
휴식 시간에 민주당 의원들끼리 재산 문제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8월 30일) : {품위유지비 없어?} 저 이거 OOO에서 정장 17만8천원 주고 샀는데. {아니 모아야지. 장가 가야지.}]
대화 도중 김남국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가상 화폐로 돈을 벌었단 이야기가 나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8월 30일) : 아니 남국이 형이 최고지. {걔는 절대 뭐.} 근데 저는 1억 모았지만 남국이 형은 10억 넘게 재산이. {변호사? 재산 말고? 주식으로?} 아니 그 비트코인. 비트코인. {코인으로 벌었어?}]
장경태 의원은 "당시 각자 재산신고를 한 내역에 대해 이야기 하던 것"이었다며 "김 의원이 실제로 가상화폐로 얼마를 벌었는지는 몰랐다"고 했습니다.
당 내에선 김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한 보좌진은 "김 의원이 가상화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면서 "가상화폐 지갑에 돈이 많은데도 해킹을 당해 푸념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사건 초기부터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김 의원을 감쌌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현재로서는 이 사안 자체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위법성이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내용이…]
김 의원이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를 유예하는 법안을 공동발의 한 것에 대해서도 방어 논리를 폈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과세 유예에 같이 공동 발의 참여했다는 것으로 이해충돌로 보는 것은 과도한 '견강부회'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결국 뒤늦게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늑장 대응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 김 의원에 대한 긴급 윤리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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