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놓고 갈라진 의료계…병원서도 불편한 의사-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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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을 놓고 의료계가 쩍 갈라졌습니다.
법에 반대하는 의사들은 어제 휴진하더니, 찬성하는 간호사들은 오늘 집회하러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이 함께 일하는 병원 분위기도 불편하겠죠.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간호법 제정! 대통령님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전국에서 온 간호사와 간호학과 학생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이 밝힌 참석 인원은 10만 명, 경찰은 2만 4천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간호법이 국민 건강 증진과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며 신속한 공포를 촉구했습니다.
[김영경 / 대한간호협회 회장]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쟁터에서 전사처럼 싸웠던 나이팅게일처럼 우리도 끝까지 싸웁시다"
나흘째 단식 중인 간호협회장은 집회를 마친 뒤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반면 어제 2차 부분 파업에 나섰던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간호법이 다른 직군 업무까지 침해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합니다.
의료단체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함께 마주하는 병원에선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철 / 내과전문의]
"(집회)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 내색을 하는 것도 조금 미안한 것도 있고, 예전에는 없었던 그런 분위기가 좀 형성이 됐고요."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은 오는 19일입니다.
공포하든 거부권을 행사하든 한쪽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김찬우
영상편집: 차태윤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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