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보다 길어진 '오염수 시찰단' 한일 협의‥결과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시찰단 활동을 놓고 오늘 오후부터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수아 기자, 회의는 끝났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외교부 청사에서 오늘 오후 2시에 시작한 회의는 당초 계획으로는 4시에 끝나기로 돼 있었는데요.
협의는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아직 종료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 다 말을 아끼는 가운데, 오늘 회의에는 한국 외교부 담당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고요.
국무조정실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카이후 아츠시 외무성 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섰습니다.
◀ 앵커 ▶
결국 시찰단이 일본에 가서 우리 정부가 말한 '사실상의 검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게 관건일 텐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한일 정상회담 직후 시찰단이라는 명칭을 두고 검증이 아닌, 둘러보는 것뿐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용어상 문제일뿐이고 "검증에 가까울 정도로 꼼꼼히 챙기고 오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살펴보지 않는 것들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계획을 협상에 앞서 밝히기도 했는데, 들어보시죠.
[신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환경국장] "알프스 같은 경우에는 안에 필터나 흡착제, 기술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알프스 관련해서는 IAEA에서는 그 부분은 보지는 않고 있고요."
알프스는 다핵종제거설비를 말합니다.
이 설비가 방사능물질을 잘 걸러내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밝혔듯이 우리가 시료 채취를 하지 않기로 했고, 일본이 주는 자료를 토대로만 분석한다는 점에서,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시료 분석을 하고 있고, 우리도 전문가 한 명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시료를 채취해 별도 분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인데요.
최종 결과도 국제원자력기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면 왜 굳이 시찰단이 가서 현장 점검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를 보면 일본 측은 다핵종제거설비 전문가까지 대동했는데요.
우리 정부가 원하는 것들을 꼼꼼히 따져서, 들어줄 것과 들어주지 않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나누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아직 정리된 회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과연 검증에 가까운 시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얻어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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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장예은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312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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