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1시간 반 재판…"코스타리카 정부 입장 듣고 싶다"
【 앵커멘트 】 한국과는 달리 몬테네그로의 마름모꼴 법정에서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권도형 대표는 자신의 혐의를 완전히 부인하며 적법한 여권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서 권 대표는 판사한테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재판 이모저모,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권도형 대표의 첫 재판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마름모꼴 모양의 법정에서 검사와 권 대표 측은 서로 마주 보고 공방을 펼쳤는데,
권 대표와 측근인 한 씨가 함께 앉지 못하도록 두 사람 사이에 경찰관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권 대표는 보석 신청이 인용된다면 현지 변호사가 소속된 법인의 아파트에서 거주할 예정입니다.
다만, 권 대표가 보석 인용을 받을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권 대표가 재산 규모를 숨기려 하자 담당 판사는 계속 재산을 숨기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규현 / 변호사 -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 있으니까 보석 청구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낮춘다고 봐야겠죠.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권 대표는 위조 여권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코스타리카 정부에 여권 자료를 확인 바란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위조 여권에 대한 사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권 대표에 대한 송환 절차가 시작되는데, 현재까지는 한국과 미국에서 권 대표를 넘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범죄인 인도에 대한 세부 규정이 없어 어느 나라로 우선 넘겨질지는 전적으로 몬테네그로 사법부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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