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 아이에도 악플"…안영미, 美 원정출산 논란→결국 법적대응 [MD포커스]

2023. 5. 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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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안영미가 출산을 앞두고 결국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12일 소속사 미디어랩 시소는 "지금까지도 안영미, 심지어 뱃속에 있는 아이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서도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들을 향한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안영미는 지난 2020년 외국계 게임 회사에 재직 중인 동갑내기 회사원과 결혼했다. 다만 남편의 근무지가 미국인 탓에 안영미는 오랜 시간 장거리 부부 생활을 했다. 결혼 후 여러 차례 임신 계획과 바람을 전했던 안영미는 지난 1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 출산 예정일은 오는 7월이다.

임신 사실을 알린 안영미는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라디오 스타'와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서도 하차하며 본격적인 출산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안영미는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하차를 앞두고 청취자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그는 "육아 휴직이라고 생각해 달라. 잠깐 갔다 오는 거니까 너무 슬퍼하고 아쉬워하지 말아달라. 남은 시간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신봉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을 통해 출산을 앞두고 미국으로 떠날 예정임을 전했다. 신봉선이 배냇저고리를 건네며 눈시울을 붉히자 안영미는 "(미국에) 아주 가는 것도 아닌데 뭘"이라며 출산 후 귀국 할 것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안영미가 자녀의 미국 시민권 취득과 그로 인한 병역 혜택을 위해 원정 출산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남편이 미국에서 회사에 재직 중이고, 출산 후 남편과의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박했다.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결국 안영미가 직접 입을 열었다. 안영미는 "우리 딱콩이(태명) 이제 8개월 됐다. 그것도 배 속에서다. 벌써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 주시는 건 너무나 먼 이야기인 것 같은데… 기왕이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추측보다는 지금 배 속에서 꼬물락하고 있는 아이에게 축복해 주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심스레 당부했다.

또한 한 네티즌이 "과연 아빠가 베트남, 필리핀에 있었어도 그 나라 가서 출산했겠느냐"고 묻자 안영미는 "네, 남편이 베트남에 있든 필리핀에 있든 갔을 거다"며 답했다. 그러면서 "생애 한 번뿐일 수도 있는 소중한 임신 기간, 출산, 육아 그걸 어떻게 오롯이 혼자 할 수 있겠느냐.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더군다나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원정 출산으로 외국 시민권을 얻은 자라도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으면 한국 국적을 버릴 수 없다. 부모가 유학생이거나 재외공관원, 상사 주재원 등의 신분으로 외국에 머물다 낳은 아들이 이중 국적을 취득한 경우에도 해당된다.

안영미가 미국에서 출산해 아들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만 17세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기피하는 일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 이는 2005년 국적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더욱 안영미의 미국행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안영미는 그간 꾸준히 방송을 통해 남편이 미국에서 근무 중임을 밝혀왔고 장거리 부부의 고충을 토로했다. 생애 한 번뿐인 임신, 출산, 육아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 또한 당연한 일이다. 가장 비난의 이유가 됐던 자녀의 병역의 의무 역시 사실상 피할 수 없다.

미국에서 출산한다는 이유로 안영미를 비난하기에는 그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딱콩이와 만삭의 몸으로 비행기를 탈 안영미에게 벌써부터 의심의 눈초리가 너무 매섭다. 안영미의 건강한 출산과 새 생명을 향한 축하가 먼저 아닐까.

법적대응을 예고하면서도 "출산이라는 큰 경사를 앞두고 가족이 함께하기 위한 결정을 한 만큼,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억측이나 비방은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던 소속사의 당부를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7월 출산 예정인 코미디언 안영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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