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 권도형 "재산 규모 공개 못 해"…경제 상태 질문엔 "미디엄"
【 앵커멘트 】 50조 원이 넘는 피해를 일으킨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여권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보석을 청구한 권 씨는, 재산 규모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취재진 앞에선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 법원 앞,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호송차량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권 씨는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습니다.
당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한 혐의입니다.
첫 재판에서 권 씨는 합법적으로 취득한 여권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40만 유로, 우리 돈으로 5억 8천만 원을 낼 테니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재산 규모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변호인은 취재진이 퇴정하면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판사가 재산 규모를 밝혀야 보석과 관련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하자, 권 씨는 그제야 "한국에 있는 아파트가 300만 달러(40억 원 정도) 정도 된다"며 "아내와 공동명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회사라서 가치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제 상태에 대해서는 '미디엄', 중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권 씨에 대한 보석 여부 결정이 사흘 안에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권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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