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K-방역은 자부심"… 文정부 비판한 尹 발언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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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부에서 시행한 시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 이른바 'K-방역'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의 영업권·재산권,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한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하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세계가 인정한 성공 모델이자 국민의 자부심"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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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하려면 과거의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고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지난 정책에 대해 엄밀히 평가하면 합격점을 주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로운 국민의 일상과 소상공인의 영업권·재산권,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한 정치 방역"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적·이념적 방역 근거로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한의사협회의 6차례에 걸친 건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입국자를 통제하지 않은 것 ▲신도의 반발로 인한 부작용이 뻔히 보이는데 법무부 장관이 대구 신천지 본부를 압수수색하라고 공개 지시한 것 ▲청와대·정부의 컨트롤타워를 전문성이 아니라 이념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맡은 것 등을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운영 최고 책임자가 취임 1년이 지나서도 국정 모든 분야에서 전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며 "탓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이념적 정치 방역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했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며 "이념적 정치 방역이라는 표현이 매우 심각한 왜곡이고 국민의 긍지를 부정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성공 모델이고 대한민국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성취이자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엔데믹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지난 정부 경험과 교훈에 의해서 백신 치료제를 확보할 역량을 키우고 공공 의료 체계를 보완·구축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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