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도 6조 적자…차장급 이상 임금 인상분 반납·사장은 '사의'
【 앵커멘트 】 한국전력이 지난 1분기에도 6조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누적적자가 44조 원까지 늘어나자, 보유 중인 부동산을 매각하고 차장급 이상의 임금을 반납하는 자구책을 발표했는데요. 여권의 공개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정승일 사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에도 6조 1,7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누적적자 규모는 44조 6천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한국전력은 '비상경영 다짐대회'를 열고 25조 7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에 발표한 자구안보다 5조 6천억 원이 커진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정승일 / 한국전력공사 사장 - "재무 위기 극복에 힘써왔습니다만 둘러싼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
먼저 알짜 부동산으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한전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개층 등 10개 사옥을 임대해 추가 재원을 확보합니다.
한전과 10개 자회사의 부장급 이상은 올해 임금 인상이 동결되고, 차장급은 인상분의 절반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돼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정승일 사장은 자구안 발표에 맞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미수금이 11조 원에 이르는 한국가스공사도 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자구책이 발표됨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전기요금의 경우 ㎾h당 7원 안팎의 소폭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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