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빈에서 전격 회동…“전략적 소통 채널 유지”
[앵커]
이른바 정찰 풍선 사태 이후 미중 갈등이 한층 첨예해진 가운데 양국의 외교 안보 사령탑이 오스트리아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한 뒤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간 만났습니다.
미국 측은 '하나의 중국' 정책은 유지하되 타이완 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중국내 억류 인사 문제 등을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역내 정세와 우크라이나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중국 정찰 풍선 논란으로 석달 전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무산되면서 양국은 지리한 기싸움을 벌여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국무장관이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조건이 허락한다면 중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습니다. 방중 추진 작업 역시 계속할 것입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공급망 배제, 지난 달 타이완 총통과 미 하원의장의 회동, 그리고 중국의 타이완 해협 무력 시위 등 갈등 현안이 이어지면서 미중 대화의 필요성은 커져왔습니다.
오는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의의 결과에 따라 미중이 또다시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G7 정상회의가 경제적 압박에 대한 대응을 의제에 포함시키려 한다면 미국의 행위부터 논의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번 미중 고위급 대화는 양국의 갈등 현안을 관리하면서, 향후 예상되는 무역과 국방 분야 회담의 걸림돌을 미리 제거한 의미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김정현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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