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양심에 감동했다”…300만원 든 지갑 찾은 러 관광객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12. 19:36
한 러시아 관광객이 300만원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일화가 전해졌다.
12일 서울경찰청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관광객의 지갑을 찾아주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서소문파출소에는 외국인 여성들이 찾아왔다. 한 여성은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관은 이 여성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를 물었고, 이들이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러시아어 특채로 선발된 김새별 순경은 러시아어로 이 여성과 대화하면서 지갑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등 자세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들은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300만원이 든 지갑을 분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버스 회사 등을 수소문한 끝에 버스 기사가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금을 포함해 지갑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러시아 여성은 긴장이 풀린 듯 파출소에 주저앉으며 기뻐했다.
이 관광객은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꿨는데, 만약 지갑 때문에 여행을 빨리 끝마쳐야 했다면 속상했을 것”이라며 경찰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서울경찰청은 “여행와서 지갑을 잃어버린 한 관광객이 K-양심에 감동했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대한민국의 치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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