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바꾼 유동규 "2013년 뇌물 1천만원, 김용 줬는지 기억 안나"

나세웅 salto@mbc.co.kr 2023. 5. 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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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줬다고 검찰에 진술한 뇌물 가운데 일부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정정했습니다.

유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1,2월쯤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2천만 원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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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줬다고 검찰에 진술한 뇌물 가운데 일부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정정했습니다.

유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1,2월쯤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2천만 원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유 씨는 받은 돈 2천만 원 중 1천만 원은 "정진상 실장에게 줬던 거 같지만 나머지 1천만 원은 잘 기억이 안 난다"며 "김용 아니면 자신이 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에서 각각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에게 1천만 원씩 전달했다고 한 진술을 바꾼 것으로, 뇌물 1억 9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의 공소사실이 흔들릴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유 씨는 또 2013년 처음 남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기 시작한 경위에 대해선, "설 명절 전에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남 변호사가 돈을 가져왔다"면서, 마침 정진상, 김용에게 접대할 술값이 부담돼 돈을 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재판부가 2013년 민간업자들로부터 상납받기 전에도 명절 떡값 명목으로 정진상 등에게 뇌물을 줬다고 한 유 씨의 이전 증언을 거론하며, 자금 출처를 묻자 "숨진 유한기 씨로부터 1억 원을 빌려서 술값을 갚고 남은 돈으로 줬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에선 유씨가 2012년 남씨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안 만들어 주면 이재명 시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2년 기다려서 이재명이 되지 않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6년 더 기다려라'고 말했다는 검찰 조사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실장 변호인은 "증인은 이 대표 편이 아니라 남욱 편인 것 같다"고 지적했고 유 씨는 "이재명 시장의 뜻을 관철하면서 가장 부드럽게 사태가 나빠지지 않게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3122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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