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택시’ 2024년 하반기 여의도·잠실에 뜬다 [뉴스 투데이]

서울시, UAM 실증사업계획 발표
2025년 상용화 목표 노선 검증
김포공항·킨텍스 등 시범운행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김포공항~여의도, 수서~잠실 상공에 뜬다. 노선 시점과 종점에는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 추진계획을 12일 발표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차세대 이동 수단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드론을 택시나 택배 등에 활용하는 ‘드론 택시’, ‘드론 택배’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지상 교통과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면에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미래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여러 민간기업에서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20년 11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서울실증 비행 행사에서 드론택시가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뉴스1

시는 UAM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을 위한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을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한다. 오는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는 전남 고흥군 개활지에서 검증하는 1단계가, 내년 7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인 2단계는 수도권에서 실증이 이뤄진다.

2단계 노선 실증은 준도심지에서 시작해 도심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인천·경기·서울 구간 순으로 추진한다. 서울에서는 김포공항~여의도(18㎞)와 잠실~수서(8㎞) 등 2개 노선이, 경기는 킨텍스~김포공항(14㎞), 인천은 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14㎞)가 운행 구간으로 선정됐다.

시는 2단계 실증사업 이후 상용화에 돌입하기 위해 버티포트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UAM을 타고 한강의 석양을 감상하며 비행할 수 있는 관광 서비스를 동시에 개시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형 UAM 도입방향·비전·중장기 추진계획 등 마스터플랜을 담은 ‘서울형 UAM 도입 기본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상상으로만 그리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현실에서 볼 날이 머지않았다”며 “전 세계를 대표하는 UAM 선도도시 서울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