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남국 코인’ 조사단 “시드머니 출처 규명이 1차 목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조사단 팀장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 당 진상조사단은 ‘시드머니’(종잣돈) 출처 규명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큰 얼개 정도는 (오는 14일 의총에) 보고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차 목표로 하는 것이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가 큰 관심 사안인 만큼 이것까지는 한번 나아가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정확한 매수·매도 시점에 대해서는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또한 김 의원이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했을 때의 규모가 60억원대가 아닌 1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해 그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조사단에 밝힌 가상화폐 지갑 등이 몇 개인지를 묻는 말에 "본인이 조사 때 보고했는데, 최종적으로 확인한 다음 말씀드리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이벤트 혹은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방식)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드시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고 피력했다.

조사단은 이날 김 의원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현재까지 조사 상황을 지도부에 보고했으며, 오는 14일 쇄신 의총에서 중간 조사 결과를 보고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