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수준"…코인 전문가도 혀 내두른 '김남국 투자법'
【 앵커멘트 】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공개되면 모든 것이 투명해질 것"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각종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코인 전문가는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가상자산 전문 분석업체 원더프레임 김동환 대표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김남국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코인 지갑을 분석했다고 하셨는데, 김 의원 것인지 어떻게 특정해서 추적하신 건가요?
【 답변 】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남국 의원이 해명자료를 냈지 않습니까. 거기 보면 몇가지 스크린샷이 나오는데요. 거기 지갑이 만들어진 날짜가 있습니다. 그 날짜에 만들어진 지갑을 전부 다 뒤져서 김 의원이 했던 것과 유사한 패턴을 가진 거래를 추려내면 특정할 수가 있습니다. 최근 커뮤니티 등에 알려진 것과 동일한 방식입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누구나 김 의원이 올린 정보로 전자지갑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코인 지갑에는 어떤 흔적들이 남아있는 거죠?
【 답변 】 거래 횟수가 굉장이 많았고 거래한 코인의 종류도 많았고요. 특이한 것은 그냥 코인을 샀다팔았다 하면서 시세 차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코인 두 가지를 엮어서 일종의 파생상품을 만드는 'LP 투자'를 했습니다.
【 앵커 】 파생상품을 만들어요?
【 답변 】 네 자기가 일종의 거래소가 되는 거죠. 자기가 코인 두 종류를 바구니에 담아 놓으면 두 종류 중 한 종류를 사고 싶은 사람이 나머지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내고 사가는 일종의 파생상품입니다.
【 앵커 】 그걸 아무나 할 수 있는 겁니까?
【 답변 】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는 잘 하지 못하죠.
【 앵커 】 그런데 그걸 김남국 의원이 직접했다 이겁니까? ?
【 답변 】 저 지갑이 본인이 직접 컨트롤 하는 지갑이라고 하면 본인이 했다고 할 수 있죠.
【 앵커 】 그럼 다른 사람이 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까?
【 답변 】 김 의원 휴대전화에 지갑을 설치하잖아요. 다른 사람이 그 휴대전화를 들고 거래를 했을 수도 있죠.
【 질문3 】 앞서 대표님께서 김 의원에 거래 내역을 살펴보시고는 '전문가 이상의 수준'이라고까지 표현하셨는데요. 김 의원 내역이 일반 수준보다 훨씬 더 높다고 보는 근거는 뭔가요?
【 답변 】 단순 매수 매도는 간단하거든요.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하면 사고, 적절한 시기가 오면 팔 것입니다. 근데 LP투자 같은 경우는 여러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는 투자는 아닙니다.
【 앵커 】 김 의원 해명을 보면 일부를 에어드롭으로 받았다고 하는데요?
【 답변 】 그런 형태의 에어드롭이 있긴 합니다. 실제로 그런 형태로 받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 의원이 하는 말이 투자를 안 하시는 일반인이 알아듣기 어려운 내용이거든요. '에어드롭으로 받았다고 하면 추후 확인해보면 알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앵커 】 만들어진지 한 달도 안 된 전혀 유명하지 않은 코인을 30억 원어치 이상 샀는데, 그건 어떻게 봐야될까요?
【 답변 】 이건 제가 봐도 이상하거든요. 상식적으로 봐도 이상하잖아요. 인지도가 낮은 코인에 투자를 하는 경우는 다른 추가 정보를 듣고 투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재밌는 점은 클레이페이 토큰이란 코인인데요. 이 코인 전체 발행량이 600만 개가 조금 넘습니다. 이 중 40% 정도의 코인이 김 의원의 지갑에 있어요. 이런 부분은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 질문4 】 김 의원이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지갑을 보면 딱봐도 김 의원이 그간 많은 거래를 해왔다는 게 보이던데, 이렇게 활발한 거래를 하면서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었겠냐는 지적이 있는데요.
【 답변 】 의정 활동이 저는 굉장히 격무라고 알고 있거든요. 제대로 (의정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 지역구 의원이 이런 거래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면 저는 표를 주지 않았을 겁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가상자산 전문 분석업체 김동환 대표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이규연 기자 opini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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