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증권발 주가조작’ 라덕연 최측근 인물들도 구속 기로
[앵커]
'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 라덕연 씨가 구속되면서 주변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걸로 알려진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도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자컨설팅 업체 대표 라덕연 씨가 구속된지 하루 만에, 라 씨의 최측근 안 모 씨와 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수형복을 입고 차에서 내린 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안 모 씨 : "(라덕연씨와는 언제부터 왜 공모하셨습니까?) ..."]
이들은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걸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9일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주식을 얼마에 사고 팔지 미리 정해두는 이른바 통정매매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금융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업체를 운영하고,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프로골퍼 출신인 안 씨는 서울 강남에서 실내 골프장을 운영하며 라 씨 일당의 수수료 창구를 관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변 씨는 라 씨와 관련된 법인 총괄 관리자로 일하며 고액 투자자들을 관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한편 검찰은 라 씨에게 '의사 투자자'를 소개한 주 모 씨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자택과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주 씨는 주변 의사들에게 라 씨를 소개하고 투자를 제안하는 등 투자자 모집에 적극 가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사건의 핵심 라덕연 씨 구속에 이어 최측근 인물들도 줄줄이 강제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합동 수사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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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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