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코인 '30억'에 다른 게임 코인 집중투자…변동성 노렸나

【 앵커멘트 】 김남국 의원은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코인에 30억 원을 이른바 '몰빵' 투자를 하는 등 잡코인에 투자를 하면서 변동성이 큰 수익을 노렸다는 점이 드러났죠. 또 위믹스에 이어 '돈 버는 게임' P2E 관련 코인들에 집중 투자해 상장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거래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2월 15일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51만여 개를 '클레이페이' 코인 59만 개로 교환했습니다.

당시 시세로는 약 3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클레이페이는 지난해 1월 19일 출시했는데, 김 의원은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에 공격적 투자를 한 겁니다.

클레이페이는 코인을 맡기면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과 연계돼 있는데, 폭락 사태를 빚은 '루나·테라'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도하고 처음 사들인 코인이 위믹스가 아닌 '비트토렌트'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비트토렌트도 과거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였는데, 김 의원은 이렇게 '잡코인'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려 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위믹스뿐 아니라 '마브렉스'나 '젬허브' 등 게임을 하면 보상을 주는 'P2E 코인'에 집중 투자한 점도 드러났습니다.

'마브렉스' 거래량은 10억 원에 달했는데, 이 코인 발행사인 넷마블은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도 앞서 "김 의원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는데, 투자자 일부는 위메이드와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