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명분 마약 밀반입 조직 검거…10대도 투약
[앵커]
필리핀에서 필로폰 등 마약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밀반입했는데요.
미성년자들에게도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가 어두운 주차장에 불을 비춰 무언가를 찾습니다.
손을 뻗어 물건을 챙긴 뒤 급히 자리를 옮깁니다.
이들이 가져간 건 한 마약조직이 필리핀에서 들여온 필로폰이었습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이렇게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마약을 숨겨놓고 찾아가게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한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한 범죄 조직 윗선 A씨 등 1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필로폰 535g, 합성대마 476g 등 17억 8천만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모두 8만명 가까운 사람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더 많은 양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식 /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450개 장소에 드랍(던지기)을 했지만 그중에 한 250여개 장소에서 확인을 해가지고…확인되지 않은 부분들도 상당수가…"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사람 58명도 검거됐는데, 이 가운데 20~30대가 45명, 77%에 달했습니다.
미성년자 4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지난 4일 필리핀에서 송환된 윗선 A씨는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제 경찰 수사는 필리핀에 있는 이 마약 조직의 총책 B씨를 향하고 있습니다.
B씨는 필로폰 등 마약을 공급하고 국내 유통을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원과 근거지를 확인했다며 인터폴의 도움을 받아 B씨를 강제송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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