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참여연대와 사흘째 설전…"심판인 척하며 국민 속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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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은 참여연대와 사흘째 설전을 이어갔다.
한 장관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참여연대가 저를 '정치검사'라고 했다. 정치검사라는 말은 일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잘 보이기 위해 수사하는 검사를 말할 것"이라며 "제가 20여년 간 했던 수사 중 단 하나라도 그런 게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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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은 참여연대와 사흘째 설전을 이어갔다.
한 장관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참여연대가 저를 '정치검사'라고 했다. 정치검사라는 말은 일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잘 보이기 위해 수사하는 검사를 말할 것"이라며 "제가 20여년 간 했던 수사 중 단 하나라도 그런 게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로 일하는 동안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정치권력, 경제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불법을 단죄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5년 내내 정권 요직에 들어갈 번호표 뽑고 순서 기다리다가, 정권 바뀌어 번호표 끊기자마자 다시 심판인 척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참여연대가 심판인 척 않고 그냥 주전 선수 자격으로 말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나"고 비꼬았다.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시민 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한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8명을 '교체 대상 고위공직자 1순위'로 꼽았다.
한 장관은 즉각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 시민단체인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참여연대 역시 한 장관의 입장문 형식을 그대로 인용해 "왜 검찰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검사가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척하는지 모르겠다"며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를 계속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참여연대가 아직도 상당수 언론에서 공정한 시민단체 대접을 받고 있다"며 "그 부당함을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는데, 마침 참여연대가 내 얘기를 한 김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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