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오염수 시찰단’ 협의…결과는?
[앵커]
한일 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에 파견할 우리 시찰단의 구체적인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늘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했습니다.
외교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회의가 끝났습니까?
[기자]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지금 5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곳 외교부 청사 17층 양자 회의실에서 열렸는데, 한국 측에선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 국장이 수석 대표를 맡았고,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등에서 참석했습니다.
일본 측은 외무성 카이후 아츠시 군축 불확산 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오염수 처리 안전성을 우리가 자체적으로 얼마나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은 상황인데요.
시찰단 명단, 구체적인 활동 범위가 나오면 우리 정부 설명대로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시찰단의 목적이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는 거라고 밝혔죠?
[기자]
오늘 한일 협의가 열리기 전에 국무조정실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시찰단 파견의 목적은 안전성 검토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찰단이 처리된 오염수의 시료를 채취해 별도 검증을 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고, 우리도 여기 참여하고 있어 시료 채취는 여의치 않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대신 우리가 현장에서 가공 전 데이터 등을 볼 수 있을 거고,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와 함께 시료가 어떻게 채취되고 분석되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 정도 활동만으로 처리된 오염수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오는데, 한일 의견 차이가 있는 만큼 활동 폭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박주연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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