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에 한국어 우선 탑재… IT강국으로 시장 확장 큰 가치” [뉴스 투데이]
“영어 외 한국어 지원은 새로운 도전
한국은 기술 수용성 최첨단 달려
휴대전화 3개 쓰던 서울 택시기사
1999년 韓방문 기억 강렬히 남아”
“영어와 매우 다른 한국어 서비스를 우선 지원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정보기술(IT) 강국’ 면모도 구글이 바드에서 한국어 우선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피차이 CEO는 “한국과 일본은 기술 수용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 이 두 시장에 (진출을) 확대한다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피차이 CEO는 “1999년 서울에서 택시를 탄 적이 있었는데, 운전기사가 휴대전화 3대를 사용하고 있던 기억이 강렬히 남아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얼마나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지, 세계 최고인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드는 실제로 사용자의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질문과 답변에 시각적 요소를 포함한 게 대표적 예다. 바드 이용자는 사진 등 이미지를 통해서 질문할 수 있고, 바드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다.
피차이 CEO는 “기술 발전에 따른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규제는 필수”라며 AI 규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AI 발전과 함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초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인 ‘지스케일러’의 임원마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를 당할 뻔했던 사실을 보도하며 AI를 활용한 피싱 등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범죄에 취약한’ 사람에 대한 정보 수집까지 이뤄져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을 더 정확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지스케일러의 보안 총괄 책임자인 디펜 데사이는 말했다.
보안업체 포스포인트의 한 전문가는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를 활용해 실제 공격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다고 밝히며 자신이 코드를 직접 짜지 않아도 공격 대상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뒤져 문서를 빼 오도록 프로그램을 생성했다고 WP에 전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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