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조사단장 "시드머니 조성 경위 1차 목표" (종합2보)

박소현 2023. 5. 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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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활동 중 거래의혹 제기에
이재명 대표 "긴급 윤리감찰 지시"
자체 진상조사단·윤리감찰단 '투트랙'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 이와 동시에 김남국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의혹을 규명하는 당 자체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의 시드머니(종잣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규명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전격적으로 윤리감찰을 지시하고 당 진상조사단이 조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김 의원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거액의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거래한 의혹이 제기되는 데다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중에도 가상자산 거래를 한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당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단 "생각보다 조사 진도가 안나가"

조사단 팀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현재까지 조사 상황을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서 "시드머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가 관심 사안인 만큼 그것(의 규명)까지 나가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이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저희가 검증하는 것보다 언론이 사실 더 앞서가고 있다"며 "확인하고 있다"는 취지의 대답만 반복했다.

우선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정확한 매수·매도 시점에 대해서는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고 ▲김 의원이 조사단에 밝힌 가상화폐 지갑과 거래에 이용한 해외 거래소가 몇 개인지 묻자 "본인이 보고했는데 그게 맞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한 다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이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보도의 진위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고 ▲김 의원이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했을 때의 규모에 대해서도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해 그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이르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NFT(대체불가토큰)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보도의 진위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만 했고 ▲김 의원의 코인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 판단하에 처리하도록 통보했다"고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진상조사팀 중간보고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5.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대표 "긴급 윤리감찰 지시"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이해충돌 여부는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 부총장은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 의혹 등을) 윤리감찰단에 신속하게 확인해 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의원을 윤리감찰할 것을 긴급지시했다. 윤리감찰단은 김 의원이 상임위 시간에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활동이 있었는지 그와 관련한 품위유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감찰할 예정이다.

윤리감찰단은 당 대표 직속 기구로, 당 대표 지시를 받아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특히 거액의 가상자산을 상임위 활동 중에 거래한 것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한 경위를 밝히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로 당 지도부는 이를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권 수석대변인은 '품위유지 문제만으로도 (김 의원의) 징계가 가능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당시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가 진행되던 중에도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남국 "하늘에서 떨어진 돈 하나 없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중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는 질문에 "저도 거래내역을 보고 있는데 저희도 지금 확인이 안 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자금 출처 의혹에 대해서도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오는 돈도 하나도 없다.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면서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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