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위원 박찬호 위원 저격, 해명 듣고 나도 풀리지 않는 의혹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5. 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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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을 듣고 보니 더욱 이해가 되질 않는다.

오 위원은 지난 10일 'DEN'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서 박찬호 위원에 대해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을 응원했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공개 저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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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을 듣고 보니 더욱 이해가 되질 않는다.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건지 지적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지 확실치 않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KBS 객원 해설 위원을 공개 저격한 오재원 SPOTV 해설 위원 이야기다.

오재원 위원 출연 유튜브 방송 캡쳐.
오 위원은 지난 10일 ‘DEN’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서 박찬호 위원에 대해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을 응원했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공개 저격을 했다.

그러나 팬들이 격한 비난의 반응을 보이자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철회하고 반성의 뜻을 남겼다.

오 위원은 “그때 당시 영웅이었으니까.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오재원)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백, 몇천 배 큰 울림이 있을 것이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서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견해가 빠진 내용이었다. 카메라 꺼진 상황이었던 터라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루 동안 회초리를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께 다시 한번 송구의 말을 전해드린다. 나 역시 박찬호 선수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치시면서 응원했다.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 선수를 응원하셨을 게 분명하다. 그때 당시 영웅이었기 때문이다”리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위원을 해명을 듣고 난 뒤에도 갈등은 풀리지 않았다.

박찬호 위원은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고 해명을 접한 팬들의 반응도 썩 좋은 편이 못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오 위원이 왜 난데없이 박 위원을 물고 늘어졌는가 하는 대목이다.

그의 해명 글을 보면 박 위원이 공개적으로 후배들을 비난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을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박 위원은 그동안 후배들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국제 대회에 임하는 후배들의 자세에 쓴 소리를 한 적은 있어도 틀린 것을 지적한 적은 없었다.

따로 불러 지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공개적으로 하지 못할 말을 했던 적은 없다는 것이 일반 팬들의 생각이다.

오재원 위원과 생각을 같이하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최근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줬었고 야구에 임하는 자세에도 실망감을 가득 안겨줬던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지적했다고 문제로 삼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박찬호 위원은 그 어떤 선수보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메이저리그가 모두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가 가진 역사의 힘은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한국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박찬호 위원 같은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야구인도 반드시 필요하다.

오 위원은 몇몇 선수에 대한 비판이 귀에 거슬렸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박찬호 위원의 말을 존중하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오재원 위원의 해명 이후에도 말끔히 의혹이 해명됐다고 하긴 어렵다. 공감을 얻지 못한 비판은 비난에 불과할 뿐이다.

오재원 위원이 이번 일을 통해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시 다잡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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