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때 제일 위험?" 충북 구제역 사각지대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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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4년여만에 충북 청주에서만 모두 4곳의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방역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충청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북이면의 한우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날 예찰 과정에서 인접한 농가 2곳이 추가로 확진됐다.
우제류 사육 농장은 6개월마다 구제역 일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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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접종 전후 항체양성률 가장 떨어져"
농가 한 곳은 간이검사서 항체양성률 30% 미만
"사각지대 없도록 제도 개선도 검토할 것"
국내에서 4년여만에 충북 청주에서만 모두 4곳의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방역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기존의 방역 체계에 구멍이 생긴 건데,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추가 대책에 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12일 충청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북이면의 한우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날 예찰 과정에서 인접한 농가 2곳이 추가로 확진됐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충주에 이어 4년 4개월 만으로, 이들 4개 농가에서 기르던 한우 500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더 큰 문제는 구제역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체계가 가동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멍이 뚫렸다는 데 있다.
우제류 사육 농장은 6개월마다 구제역 일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도 소의 경우 97.9%에 달해 방역 효과도 큰 것으로 여겨졌다.
충북도는 올해도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우제류 농가 7477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백신 일제 접종을 시행 중이었다.
하지만 전날 도내 최초로 확진된 한우농가는 백신 일제 접종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결국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접종 이후 항체양성률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전날까지 실시된 도내 상반기 백신 일제 접종 마감율이 93%였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확산 우려까지 낳고 있다.
더욱이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된 나머지 농가 3곳 가운데 한 곳은 살처분 직전에 시행한 간이검사라고는 하지만 항체양성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 이후 2주 가량 걸리는 항체 형성 기간이었거나 백신 접종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일제 백신 접종 기간이 오히려 구제역 감염에 가장 취약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애초 발생 농가 반경 3km로 설정했던 방역대를 청주 전역으로 넓혀 우제류 이동 제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청주시를 포함해 인접한 세종과 천안 등 7개 시군에서 추가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혈청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전보다 방역 체계가 더욱 촘촘해졌지만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며 "방역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 부처 등과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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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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